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터뷰] 최낙준 전북변협회장 “소통 바탕으로 신뢰도↑”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2019-05-12 14:10 송고
최낙준 32대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 회장이 12일 전북 전주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5.1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최낙준 32대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 회장이 12일 전북 전주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스1 전북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2019.5.1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이하 전북변협)에게 올해는 남다르다. 2014년 소속 변호사 200명을 돌파한 뒤 불과 5년 만에 300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12월에는 43년 간의 덕진동 시대를 마감하고 만성동 법조타운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사법농단으로 인한 법조계 전체에 대한 신뢰하락도 해결해야할 숙제 중 하나다.

지난 1월 전북변협 회장으로 취임한 뒤 100일을 맞은 최낙준 변호사(53·29기)는 전북변협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도민들의 신뢰회복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북변협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최낙준 회장을 12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전북변협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선 회원과의 소통이 보다 강화됐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협회 업무에 관련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회원들의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었다고 생각한다.
현 집행부가 출범한 뒤 제일 먼저 추진한 것이 협회에 존재하고 있는 상설 및 특별위원회의 활성화다. 위원회의 실질적인 활동을 보장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집행부와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또 기수별 간담회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협회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처음으로 가족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협회 행사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행사준비위원회도 설치했다.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이 공감하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취임직후 설치했던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예산 및 결산제도를 새롭게 정비한 것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로스쿨 도입이후 청년변호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는 냉혹한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변호사 수의 급증, 유사직역의 확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청년변호사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크다. 문제는 이들이 고충을 토로할 창구조차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취임 직후 협회 내에 청년변호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를 통해 실무경력 10년 이하의 청년변호사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월 1회 이상 열리고 있는 회의에서 나온 의견은 협회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 외부기관추천위원회를 통해 청년변호사들이 자신이 가진 전문성에 맞는 외부기관에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300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규모가 커진 만큼, 협회가 해야 할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 

▶협회의 기본적인 역할은 전북도민들의 실질적인 인권옹호와 권리구제다. 협회는 그동안 무변촌 지역에 대해 맞춤형 마을변호사 제도를 운영, 법률사각지대를 해소에 노력해왔다. 또 다른 지역과의 법률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체예산으로 법률구조를 실시하는 등 도민들의 법률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이 같은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새로운 사업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와 함께 변호사는 지역사회에서 소위 오피니언리더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전북의 법률전문직 단체로서 지역사회의 현안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우리지역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도민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2019.5.1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2019.5.12/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사법농단으로 인해 사법부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신은 변호사를 포함한 법조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데.


▶법조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단시간 내에 쉽게 회복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신뢰회복까지는 다양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조치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조계 전체는 과연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면서 그동안의 과오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사법부뿐만 아니라 변호사들도 결국 국민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 협회도 모든 구성원이 철저한 반성과 고민을 통해 도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해야 한다.  

-올해 연말 전주지법이 만성동 법조타운으로 이전한다. 협회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 준비 상황은?

▶전주지법과 전주지검의 이전이 완료되는 올해 12월, 만성동 법조타운시대가 열린다. 그에 맞춰 협회도 법조타운 내에 변호사회관을 준비 중에 있다. 회관마련은 협회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현재 회관의 건물 매입과 관련해 이사회를 진행했고, 총회에서도 이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회원들도 개별적으로 사무실 이전 준비를 하고 있다. 회원 중 일부는 현재 덕진동에 남는 것으로 안다.

협회 회관에는 사무국과 회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무료상담실도 마련할 예정이다. 회원들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전북변협회장으로서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출마 당시 회원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다. 회원들과의 소통, 복리증진 등에 대한 부분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방안을 유지하면서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리고 도민들과 함께하는 변호사회가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또 시민단체와의 연계활동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북변협이 현재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도민들의 애정과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전북변협은 앞으로도 도민들의 품안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전북 익산 출신인 최낙준 전북변협 회장은 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지난 2009년~2010년 총무이사, 2015년~2016년 전북변협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 소비자정책위원회 위원장, 농촌진흥청 청년옴부즈맨, 전북 자체감사결과 심의위원 등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94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